유고 민족분규 재발/국경 관할협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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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오그라드·류블랴나 AP·로이터=연합】 유고슬라비아 슬로베니아공화국의 독립 선포에 따른 위기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류블랴나를 방문중인 연방간부회 대표들은 6일 슬로베니아가 대외국경의 관할권을 최후통첩 시한내에 연방정부에 이양하도록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지난 5일 2명의 희생자를 냈던 민족분규가 이날 또다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베니아공화국 관리들은 연방간부회의 바실 투푸르코프스키 마케도니아공화국 대표와 보지치 보지세비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 대표와의 회담은 슬로베니아측이 국경관할권을 시한인 7일 정오까지 연방정부에 넘겨준다는데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렬됐다고 말했다.
옐코 카친 슬로베니아 공보장관은 『우리는 최후통첩을 존중할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국경에 관한 문제는 수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친 장관은 이어 슬로베니아 지도자들이 새로운 중재를 위해 7일 유고를 방문하는 룩셈부르크·네덜란드·포르투갈 등 3개 유럽공동체(EC) 회원국 외무장관의 견해를 듣기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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