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엑스터시 투약 진실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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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제 복용 여부를 놓고 유명 영화배우와 경찰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영화배우 S씨 등 연예인 3명이 환각제의 일종인 엑스터시를 복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서울 청담동에서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구모(33)씨가 16일 히로뽕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면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구씨로부터 "S씨와 댄스가수 L씨, 유명 그룹 출신 가수 K씨 등이 지난달 두 차례 가게를 찾아와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몇 시간에 걸쳐 '도리도리' 춤을 췄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S씨 등을 조사하기 위해 25일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1차 소변 검사 결과 S씨 등은 엑스터시를 복용하지 않은 상태인 음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27일 S씨 등의 머리카락을 뽑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S씨 측은 경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S씨 소속사 관계자는 "인터넷에 배우의 실명이 떠도는 등 어처구니없는 소문에 말문이 막힌다"며 "마치 마약 복용설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는 상황을 간과할 수 없어 27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소변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바로잡습니다◆

히로뽕은 일본어 발음 표기로 잘못됐으며 영어식 표기인 필로폰이 맞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이 발행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히로뽕과 필로폰은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외래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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