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네트워크 보안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를 위해 지난해 서버 보안업체인 시큐브레인과 유니포인트의 네트워크 보안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오 대표는 "포털사이트와 통신사업자가 무료 바이러스 백신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도 보안 분야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수익 구조에 안주할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해외사업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오 대표는 "일본.중국에 현지법인이 있지만 이를 미국과 유럽.동남아.남미 등지로 확대해 현지에서 보안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대응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또 규모가 커지는 해외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분야의 보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에 대해 묻자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중소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오 대표는 한국IBM과 핸디소프트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안철수연구소의 솔루션.컨설팅 사업본부장으로 부임했고, 10월엔 건강 문제로 사임한 김철수 전 대표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그는 "본부장 때와는 달리 지금은 내가 내리는 결정이 마지막이어서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기독교 리더십 책을 즐겨 본다. 취미는 등산과 골프.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