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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2003 컴덱스' 기조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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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1990년대가 컴퓨터를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면 2000년대는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시대입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 2003'전야제의 기조연설에서 "모든 전자기기가 컴퓨터와 인터넷에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고 있지만, 기기마다 소프트웨어 기반이 달라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간에도 서로 원활한 데이터 교환이 이뤄지도록 표준과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83년부터 20년째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그는 "소프트웨어의 연결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정보기기들끼리 마치 하나의 컴퓨터처럼 매끄럽게 연결돼 작동하는 것(seamless computing)이 MS의 차세대 목표"라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이날 쓰레기(스팸)메일을 막아주는 MS의 새로운 기술 '스마트스크린'도 공개 시연했다. e-메일을 받는 사람이 어떤 전자우편을 주로 지우는지를 관찰해 해당하는 것들을 쓰레기 메일로 분류하고 자동으로 지우는 기술이다.

그는 또 하드디스크.e-메일.인터넷을 동시에 검색해 주는 소프트웨어 '내가 본 것(Stuff I've Seen)'등 MS의 신기술.신제품들을 소개했다.

17~20일 열리는 컴덱스 2003에는 전 세계 23개국에서 4백90여 업체가 참여해 정보기술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국내 업체 중에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은 불참했으며,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 도로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팅크웨어 등 49개 중소기업이 전시관을 열었다.

라스베이거스=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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