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활약 펼쳤지만 '골대 징크스'에 또 고개 숙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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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엔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상대 문전을 휘젓는 박지성표 드리블 뿐 아니라 종료를 앞두고 회심의 왼발슛을 날리기도 했다. 이 슛은 골대를 맞히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FA컵 4라운드(32강)에서 후반 27분과 38분 루니의 연속골로 프리미어리그 6위 포츠머스를 2-1로 물리쳤다. 맨유는 골 가뭄을 해갈한 웨인 루니가 두 골을 뿜어내 잉글랜드 FA컵축구 16강에 안착하게 됐다.

그러나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인터넷판은 28일 맨유와 포츠머스의 FA컵축구 4라운드 경기 직후 선수 평점에서 박지성에게 6점을 부여했다. 두 골을 넣은 웨인 루니에게 7점을, 루니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라이언 긱스는 박지성보다 낮은 평점 5점을 줬다. 이 신문은 박지성이 쉼없이 움직였지만 폼피(포츠머스의 별칭)를 쓰러뜨릴 만한 진짜 한 방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박지성은 '골대 징크스'에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후반 44분 박지성은 포츠머스 수비수 글렌 존슨을 제치고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와 1대1로 맞섰다. 골 지역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꽂았지만 볼은 제임스의 몸에 스친 뒤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아웃됐다. 이 징크스는 2005년 8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애스턴 빌라 전에서 골대를 맞혀 데뷔골을 날렸고 지난해 8월 찰튼 전에서도 골대를 맞혀 시즌 첫 골을 놓쳤다. 지난 2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에서도 역시 골대를 맞히는 바람에 아무 소득도 올리지 못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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