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유엔 직원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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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아프가니스탄 남부 가즈니주(州)의 주도 가즈니에서 16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소속 프랑스인 여성직원이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아프가니스탄 주재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2년 전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후 유엔 직원이 피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변인은 "낮 12시30분쯤 오토바이를 탄 2명의 괴한이 가즈니 거리에 있던 UNHCR 소속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면서 "차 안에 있던 프랑스 여성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제네바의 UNHCR 본부는 "UNHCR 직원 베티나 구알라르(29)가 희생됐다"고 확인했다. 차량을 몰던 아프가니스탄 운전기사는 팔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및 현지인 직원들에게 외출을 삼갈 것을 지시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남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미군과 유엔.국제지원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알카에다 잔당에 의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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