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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역 토막 살인사건 용의자 수배전단 배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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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안산역 1층 남자화장실에서 발견된 여성 토막사체 사건의 용의자. [경기지방경찰청 제공]

지하철 4호선 안산역 토막사체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25일 CCTV를 통해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해 신원파악에 나섰다.경찰은 또 신고보상금 500만원을 걸은 수배전단을 제작 배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30대 중반 남자로 24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16분에 여자 사체를 담은 100ℓ짜리 쓰레기봉투와 여행용가방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할인마트와 할인백화점에서 각각 구입한 사실을 매장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용의자는 키 172~175㎝가량의 보통 체격으로 검정색 점퍼와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있었으며,사체발견 직전 지하철을 이용하려다 가방에서 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역무원들로부터 제지를 받자 돼지고기라고 둘러댄 뒤 개찰구 밖으로 돌아간 남자와 동일인으로 확인됐다.

이날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안산역 1층 화장실에서 지문 9점과 담배꽁초 1개, 모발 13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사체가 발견된 화장실에서부터 안산역 맞은편 주택가 골목까지 300m 구간에서 핏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범인이 사체를 담은 여행용가방을 끌고 이동한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20~30대 여성으로 추정되나 사체 중 머리와 손,다리 부위가 절단돼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체의 상태로 미뤄 피해 여성은 살해당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또 용의자가 중국어를 사용하고 한국어에 서툴렀다는 역무원의 진술과 범행에 쓰인 쓰레기봉투와 여행용가방을 구입한 곳이 모두 중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동으로 밝혀져 중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토막사체 살인사건은 24일 오후 4시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안산역 1층 남자화장실 장애인 칸에서 몸통과 양팔만 남은 토막사체가 담긴 여행용가방을 역무원이 발견,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신고전화 031-8040-0285

안산=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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