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화산폭발 계속/미 기지 3억불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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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 AP·AFP=연합】 필리핀 북부 피나투보 화산 폭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클라크 미 공군기지는 24일 현재 약 3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으며 필리핀 주둔 미군기지 임대협상 재개는 피해조사가 끝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미관리들이 밝혔다.
피나투보 화산은 23일에 이어 24일에도 분출을 계속,화산재와 수증기를 10㎞상공까지 내뿜었으며 화산학자들은 피해가 예상되는 인근 28개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전 조치를 취하도록 경고했다.
피나투보 화산의 잇따른 폭발로 미국의 최대 해외공군기지인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 해군기지가 큰 피해를 보고 필리핀 미군가족 2만명이 귀국한 가운데 필리핀 일간 말라야지는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화산에서 동쪽으로 불과 16㎞ 떨어진 클라크 공군기지가 최소한 3억달러의 재산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말라야지는 또 주필리핀 미 대사관 슈레이저 대변인의 말을 인용,오는 9월16일로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필리핀 미국기지 임대 연장협상은 클라크 공군기지의 피해상황이 좀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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