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청소년에 한국 심을 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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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17회 세계잼버리대회(강원도 고성·8월8∼16일)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잼버리 대회는 우리나라에서 서울올림픽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행사인데다 1백20여개국이 참가하는 지구촌 청소년들의 한마당 대축제여서 또 한번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잼버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발문제로 진통을 겪었고 국내 시국불안에 따라 일부 국가들이 참가를 외면하는가하면 대회에 대한 국민적 인식부족으로 무관심 속에 대회가 열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로 보이스카우트를 10년째 이끌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는 김석원(쌍용그룹회장·사진)총재를 「스포츠초대석」에 초대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청소년대축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열기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잼버리대회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국민적 열기가 없어 걱정입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홍보를 했습니다만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 언론이 적극 나서서 대회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면 국민적 열기가 고조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잼버리」란 무엇이며, 대회 개최규모는.
▲잼버리란 청소년들의 야영대회를 뜻합니다. 청소년들이 대자연속에서 모험활동을 통해 우의를 나
누게 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1백20여국에서 1만8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만 학부모·지도자 등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10만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공산권국가들도 참가할 것이 예상되는데.
▲공산권국가들은 세계연맹의 회원국이 아니어서 초청대상은 아닙니다만 특별히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사고 피해 청소년들을 초청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동포인 북녘의 청소년들을 정부와 협의해서 초청했는데 참가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잼버리 대회도 서울올림픽개최에 버금갈 만큼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잼버리 대회를 개최한 국가는 세계에서 10개국에 불과합니다. 동양에서는 필리핀·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입니다. 잼버리대회는 올림픽에 비견할 영예로운 국제행사로 외국청소년들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또 국내청소년들에게는 외국청소년들과의 대규모 접촉으로 견문도 높일 수 있어 이번 대회는 청소년문제에 대한국민적 관심을 촉발시킬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내청소년들의 참가기준 시비가 있었고, 비용이 많다는 지적도 있는데.
▲1인당 참가비는 25만원이고, 14∼18세 청소년 5천명을 엄밀히 심사해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비율과 참가 기준은 세계연맹에서 제시하는 규약에 따르고 있습니다.
-대회개최와 관련, 국민들에 대한 협조요망사항은.
▲대회기간이 휴가철이어서 이 지역의 교통체증이 심각할 것이 우려됩니다. 올해에는 동해안지역 쪽으로의 휴가를 자제해 주었으면 합니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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