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살고 싶어 … 더 부딪쳐야지, 더 껴안아야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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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하느님, 이제 잠자리에 들려고 하거든요./제 영혼을 지켜주시고/제가 만일 깨어나기 전에 죽거든/하느님, 제 장난감을 모두 망가뜨려 주세요/다른 애들이 갖고 놀지 못하게요. "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작가 쉘 실버스타인의 유머가 담긴 그림우화집 '다락방의 불빛'(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276쪽, 9800원) 중 '저 밖에 모르는 아이의 기도'에서.

"막막하던 마음으로 흥겨운 기타 소리, 타악기의 소리, 코러스들의 목소리, 깊고도 낮은 그녀의 목소리가 스며들어오면, 잠들어 있던 생명이 서서히 요동치며 꿈틀거린다. 살 거야. 살아야지. 살고 싶어. 춤추고 싶어. 더 무릎을 꺾어야지. 더 리듬을 타야지. 더 부딪혀야지. 더 껴안아야지. 더 담대하게 무너져야지."

-작가 한강이 노래에 스민 기억을 담아 써내려간 수필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비채, 180쪽, 1만1000원)에서.

"맥도널드의 전략은 적절하지 못했다. 매출 부진의 진정한 문제가 처음부터 기름진 음식의 이미지와 변화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추어 메뉴를 개선하지 못한 것에 있었던 맥도널드는 미스터리 쇼퍼를 이용해 직원들을 더 많이 미소짓게 하더라도 매출부진을 타개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저널리스트이자 사업가인 커크 세피츠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푸르덴셜 증권의 존 스트랭펠드같은 재계 지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시장에 도전한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한 '신시장! 사업의 12열쇠'(박선영 옮김, 에코의 서재, 344쪽, 1만38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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