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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쿠리어 패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파리=배명복 특파원】37년만에 미국선수끼리 맞붙은 91프랑스 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신예 짐 쿠리어(21)가 남자단식패권을 차지했다.
9일 롤랑가로 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결승에서 쿠리어는 안드레 아가시와 치열한 격전 끝에 3-2(3-6, 6-4, 2-6, 6-1,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우승상금 45만 달러(약3억2천4백만원)를 거머쥐었다.
쿠리어의 지난 시즌 총 상금 수입은 43만7천 달러며 올 시즌 세계랭킹25위로 출발한 쿠리어는 이날 승리로 세계랭킹 4위에 뛰어올랐다.
그랜드슬램대회(호주·프랑스·윔블던·미국오프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던 쿠리어는 이번 대회에서 9번 시도를 배정 받고 위력적인 서브와 강력한 스매싱으로 세계 강호들을 차례로 뉘었으며 이날도 첫 세트를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불같은 투혼으로 마지막 두 세트를 밀어 붙어 승리를 낚아챘다.
아가시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결승에서 분투를 삼켰다.
한편 전날 벌어진 여자단식결승에서 모니카 셀레스(17·유고)가 스페인의 아란차 산체스를 2-0(6-3, 6-1)으로 따돌리고 2연패에 성공, 38만 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남자부결승에서 맞붙은 쿠리어와 아가시, 그리고 셀레스는 모두 플로리다 닉 볼레티어리 테니스 아카데미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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