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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식물공장 각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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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계절에 관계 없이 무공해 농산물 생산/온도등 자동통제… 비용 많이드는게 흠
계절에 상관없이 신선한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식물공장이 첨단기술을 동원한 미래의 농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일본·캐나다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실용화에 성공,상업생산을 서두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21세기에는 전세계 야채생산의 5%를 식물공장이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물공장은 수경재배의 발전된 형태로 온도·습도·빛의 강도등 식물재배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완전통제한 농산물생산시스팀인데 태양빛에 의존한 태양광이용형과,램프에만 의존하는 완전인공형,그리고 이들을 함께 이용한 하이브리드형이 있다.
따라서 자연조건에 좌우되지 않아 연중계획생산이 가능해 토지 생산성을 높이고 입지조건의 제약도 적어 건물옥상,한랭·열대지역등 어디서나 세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재배작물은 콩나물·숙주나물·버섯등 단순야채는 물론,시금치·토마토·오이등 고가채소생산도 일부 실용화됐으며 앞으로는 약초·공예작물·인공종자 등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공장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57년 덴마크 크리스텐센농장에서 양상추일관생산을 해낸 것이 처음.
이후 70∼80년대에 연구가 본격화,미국의 위태커사,캐나다의 강본농원등이 실용화에 성공을 거둔이후 선진각국에서 상품화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히타치(일립)제작소를 비롯해 매년 10여개식물공장이 건립되고 있으며,일본의 4만㏊ 시설농업 면적중 수경재배면적이 2백∼3백㏊인 점을 감안할때 잠재시장은 1천억엔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식물공장의 문제는 자동화설비에 필요한 초기투자비용과 여름철 냉방비용등 전기료절감문제,양상추재배에 성공한 일본 삼포농원의 경우 연간매상 1천7백만엔중 생산원가는 1천5백만엔으로 이중 전기료·감가상각비가 69%를 차지,이를 낮추는 것이 식물공장성패의 관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료를 줄이기위해 식물뿌리만 냉방하는 국소냉방,고효율램프등 기술개발이 일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좁은 농토에 식물공장이 농업경쟁력강화에 적합하다고 판단,농무성이 공장건설에 따른 보조·융자등 지원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같은 입지조건을 지닌 한국도 이에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장성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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