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다발시위 전국비상/오늘/22개시서 「공안통치 분쇄」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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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정당·재야등 55개 단체서 참여/경찰 4만동원 봉쇄 충돌 예상
공안통치 분쇄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하는 「노정권 퇴진 제3차 국민대회」가 25일 오후 3시 서울·부산·광주·대전 등 전국 22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열릴 예정이어서 도심시위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범국민대책회의는 25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국민대회에서 정당·재야단체 등 55개 단체가 참여한 이 기구의 결성을 공식선포한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날 대회가 서울은 동숭동 대학로에서,다른 도시는 시청·도청앞에서 열릴 예정이며 대회가 끝난 뒤에는 서울의 경우 시청앞으로 향하는등 전국적으로 평화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강경대군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도 불구하고 현정권은 박창수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고 또다시 광주에서 권창수씨를 집단폭행해 주검상태로 만들었다』며 국민대회에서 민심수습용 양심수 석방,내각개편의 허구성을 폭로하는 동시에 백골단등 폭압기구 철폐 및 노동운동 탄압 분쇄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시내 15개대생 4천5백여명을 비롯,전국 50여개 대학생 2만여명은 25일 오후 교내에서 「공안통치 분쇄와 현정권 퇴진 결의대회」등을 갖고 국민대회에 적극 참가키로 결의했다.
전교조도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창립 2주년기념 전국 교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국민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서울 1백80개 중대를 비롯해 전국에 3백18개 중대 4만2천여명의 경찰력을 배치,대회를 원천봉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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