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Leisure] 내주 ~ 내달초 전국 곳곳 개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14면

스키어와 라이더들. 한참을 기다렸다. 하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곧 겨울이다.

지난 주말 입동(지난 8일)이후 늦가을 비가 오더니 수은주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였나 보다. 다음 주말부터 12월 초까지 전국의 스키장들이 잇따라 영업을 시작한다.

주요 스키장별로 올 겨울 새로워진 점과 인기 포인트를 살펴본다.

◇ 휘닉스파크(강원도 평창)

지난해 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초.중급자용 슬로프 '파노라마'(총연장 2.4㎞)를 오픈한 휘닉스파크. 올해도 파노라마로 톡톡히 재미를 볼 것 같다. 올 시즌에 추가로 슬로프 두 개를 선보인다. 골프장 코스를 이용해 꾸민 중.상급용 '조이'(8백80m)는 골프장의 굴곡을 살리고 나무 등의 자연 장애물도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슬로프다. 여기에 초급자 슬로프 '도브2'(3백50m)를 오픈하고 4인승 리프트 한 대를 별도 운영한다. 대표적 중급 슬로프인 '호크1'의 리프트를 기존 4인용에서 6인용으로 교체해 수송 능력을 높였다.

◇ 용평리조트(강원도 평창)

상급자용 슬로프 '골드'(1천6백55m)에 조명 시설을 설치해 올 시즌부터 야간(오후 6시~9시30분)에도 개방한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중.상급 스키어.라이더의 비율이 높은 용평 스키장에 걸맞은 변화다. 스키.보드 입문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초보자용 슬로프 '옐로'의 리프트도 교체했다. 기존의 2인승에서 4인승으로 바뀌어 탑승 대기 시간이 줄어들 전망. 제설 능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통상 12월 하순에 오픈하던 레인보 슬로프를 11월 말에 개장한다.

◇ 무주리조트(전북 무주)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가 뚫린 뒤 교통이 편리해져 전국 각지 스키어.라이더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주 리조트. '하나이면서 실제로는 두 개인 스키장(만선.설천)'이라는 강점을 올해부터는 톡톡히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설천 지역에서 만선 지역으로 옮겨갈 때 이용하던 리프트를 기존의 2인승에서 6인승으로 교체한다. 이에 따라 양 지역 간의 이동 소요 시간이 훨씬 짧아진다(만선에서 설천으로 옮겨갈 때는 기존처럼 슬로프를 이용한다). 이뿐 아니라 올 시즌에 일요일 새벽 스키 (오전 6시30분~8시30분)를 신설한다. 그리고 평일에는 오전 스키를 지난해보다 30분 앞당겨 오전 8시30분에 시작한다.

◇ 대명 비발디파크(강원도 홍천)

지난 시즌에 시도했던 밤샘 스키(0시~오전 5시)의 열기를 올해도 이어갈지가 관심사. 대명 측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12월 19일부터 매일 밤샘 스키를 운영한다고. 초급자용 슬로프 '체리'와 중급자용 '핑크'를 위주로 평일에는 한 개, 주말에는 두 개의 슬로프를 밤샘 스키에 개방할 계획이다. 다만 '밤샘 스키 이용자를 일반인으로 할 것이냐, SK텔레콤 회원으로 할 것이냐'는 12일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별개로 12월 19일부터 매주 금.토요일에는 심야 스키(오후 10시~자정)도 운영한다. 한편 상급자용 '옐로' 슬로프의 리프트를 기존의 4인승에서 8인승으로 교체한다. 8인승 리프트가 도입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 현대성우리조트(강원도 횡성)

지난해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영하던 '새벽 스키'(오전 6시30분~8시30분)를 올해는 폐지한다. 대신 올 시즌에는 오전 스키를 평일보다 한 시간 앞당겨 오전 7시30분에 시작한다. 이에 따라 리프트권 이용 시간은 오전권의 경우 5시간(오전 7시30분~낮 12시30분)으로, 주간권은 9시간(오전 7시30분~오후 6시30분)으로 지난해보다 한 시간 늘어난다. 물론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 적용된다. 올해부터 심야 스키도 마련한다. 12월 20일~내년 2월 8일 매일 오후 10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이다. 이 기간 이전 또는 이후에는 매주 금.토요일과 공휴일 전날에만 심야 스키를 운영한다.

성시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