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목표는 세계 TV 절대지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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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2007 국제 가전쇼'를 참관하러 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左)가 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 회사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右)의 소개를 받고 있다. 이 상무가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연합뉴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 세계 TV 업계에서 절대지존이 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2007 국제 가전쇼(CES)' 개막을 앞두고 마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 TV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지켜 삼성전자의 디지털미디어 분야에서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TV 부문 매출액 및 생산 대수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400만 대 늘어난 2400만 대. 이 중 LCD.PDP 등 평판 TV는 지난해보다 600만 대 늘어난 1350만대로 잡았다.

최 사장은 "올해는 평판 TV 값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세계 TV 업계에 생존 게임이 시작될 것이지만 가격 하락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 매출 목표 달성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DVD인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MP3 플레이어 사업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성능을 높이고 값을 낮춘 2세대 블루레이 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30% 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MP3 플레이어의 경우 "애플의 아이팟이 주도하는 미국.영국 시장은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유럽연합(EU).러시아.중남미 등 애플이 주도하지 못하는 시장에선 1등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할리우드 영화사와 협력을 강화해 콘텐트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는 회사도 잘 돼야 하고 개인적인 커리어도 쌓아야 한다"며 "열심히 할 테니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올해 정기 인사에서 승진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소관 사항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라스베이거스=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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