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LPGA 챔피언스대회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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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안시현(19.엘로드)이 11일 미국 원정길에 올랐다.

투어 챔피언 자격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모빌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안시현은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언어 문제도 그렇고, 부담감도 크지만 마음을 비우고 차분히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미국은 처음 간다. 무척 설레기도 하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며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 이후 쉴 시간이 거의 없어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있다. 누구를 이기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는 안시현은 "톱10이 목표지만 10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지 날씨가 한국과 달리 따뜻한 편이라는 말에 "나는 환경 적응이 빠른 편이다. 하루면 적응할 것 같다"며 웃었다.

모빌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로버트 트렌트존스 트레일 골프장(파72.5천6백70m)에서 개막한다. 최근 3년간 투어 우승자와 LPGA 명예의 전당 멤버 등 32명만 초청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박세리의 3연패 여부.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출전하지 않는다.

역대 LPGA 투어에서 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6명이며, 현역으로는 소렌스탐과 로라 데이비스(영국), 카리 웹(호주) 등 3명뿐이다.

SBS 골프채널이 1~4라운드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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