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협박 납치당한 여사장/남편제거 청부혐의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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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재산노려 정신병원 강제입원기도
서울지검강력부 임철 검사는 22일 치안본부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여사장 불륜관계 협박 납치폭행 갈취사건」과 관련,구속된 김선태씨(32)등 폭력배들이 당초 피해자로 알려진 J철강 회장 한모씨(46·여)의 청부를 받고 한씨의 이혼한 남편 손모씨(50)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다 실패,대가를 받지 못하게 되자 앙심을 품고 한씨를 납치한 혐의를 잡고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손씨로부터 『한씨가 이 회사 고문 하태순씨(43)와 짜고 폭력배를 동원,본인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사건보도 직후 미국으로 도피한 하씨에 대해 입국즉시 신병을 확보해줄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하는 한편 한회장에 대해서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회사고문 하씨등이 J철강 경영자이던 한씨의 남편 손씨가 89년 세무사찰을 피해 외국으로 도피했다가 최근 귀국,회사경영권을 되찾으려 하자 손씨를 제거하기위해 폭력배를 고용,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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