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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의 여자' 강수희 '홍만 귀여워요'

중앙일보

입력

"직접 만나기 전까지 과격한 줄 알았다. 같이 연습해 보니 의외로 섬세하고 애기처럼 귀엽다."

난폭한 야수 최홍만(218㎝)을 길들인 미녀 강수희는 누구일까?

31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 홀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최홍만과 함께 '미녀와 야수'팀으로 깜짝 데뷔(일간스포츠 2006년 12월 30일자)한 최홍만의 파트너 강수희(23)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수희는 이 날 최홍만-바비 올로건 전을 앞두고 최홍만의 출전 세레모니 도중 링 위에 올라 최홍만과 신곡 <야수와 미녀>를 부르며 미녀와 야수의 탄생을 전세계에 알렸다.

최홍만의 래퍼 변신 무대였을 뿐만 아니라 K-1 선수가 링 위에서 가수 데뷔를 하며 퍼포먼스까지 한 것은 K-1 사상 처음이어서 큰 화제가 됐다.

히어로즈 맥스급의 간판 스도 겡키 역시 화려한 오프닝 퍼포먼스로 유명하지만 링 위에서 노래를 부른 적은 없다. 슈퍼모델 출신인 강수희는 보기 드물게 175㎝의 큰 키, 춤과 노래 실력 등 삼박자를 갖춰 최홍만의 여인으로 발탁됐다.

"KTF니?"라고 물으며 두 남자 사이를 굴러다닌 CF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SBS TV 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도 얼굴을 비친 강수희는 세 달 동안 최홍만과 호흡을 맞춰 왔다.

"꿈이 만능 엔터테이너다. 춤과 노래도 자신이 있다. 좋은 기회다 싶어서 도전해 보았는데 내가 최홍만의 파트너가 되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짧은 시간 안에 춤과 노래를 마스터해야 했기에 울면서 연습했다.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자신이 있다."

그는 화끈한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세 딸 중 둘째다. 내 성격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도전하면 끝장을 봐야 한다. 부담 없이 무대에 올라가 즐기려고 한다. 미친 듯이 하겠다."

175㎝, 48㎏, 34-24-36의 팔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야수 최홍만과의 조화에 자신감을 보인다. 최홍만과는 세 살 차. "175㎝의 키라면 웬만한 남자들에겐 부담이 가는 키이지만 오빠와 서면 아담한 사이즈가 된다.

평소 큰 키 때문에 다른 남자들이 옆에 서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는데(웃음) 오빠 옆에 서면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여자로 비추게 될 것 같아 나 역시 기대가 크다."

하지만 그의 눈에 비친 최홍만은 오히려 자신이 보호해 주고픈 아기에 가깝다. "꼭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하는 짓이 귀엽다. 의외로 랩을 너무 잘 한다. 이렇게 끼가 많은 사람인지 몰랐다. 말이 없는 듯 하면서도 씩 웃으며 '잘 해'라고 한 마디 툭 던지며 나를 이끌기도 한다."

그는 최홍만의 근성이 좋다고 말한다. "오빠가 올해 진 경기를 유심히 보고 안타까워 했다. 그래도 자랑스럽다. 오빠는 국내용이 아니라 국내나 해외를 가리지 않고 잘 한다. 그게 진짜 실력이고 근성이라고 생각한다."

미녀와 야수 팀은 K-1 데뷔를 기점으로 이 달 말 뮤직비디오, 디지털 음원 혹은 정규 앨범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할 예정. 그의 평소 목소리는 약간 허스키지만 노래할 땐 얇게 나오는 편이다.

고급스러운 섹시함으로 대중에게 어필하는 강수희는 "'모델 출신이 무슨 노래야'라는 생각을 완전히 잠재울 정도로 피나게 해보겠다. 진짜 홍만 오빠에 어울리는 여자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상용 기자 [enisei@ilgan.co.kr]

[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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