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기대상 '공동수상' 남발로 빈축

중앙일보

입력

지난 30일 열린 MBC연기대상은 대상을 제외한 대다수 부문에서 공동수상자들로 넘쳐나 빈축을 샀다. '시상을 위한 시상'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날 오후 9시40분부터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2006 MBC 연기대상'은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 신인상, 각종 특별상 부문에서 과도하게 공동수상자들을 배출해 시상식 의미를 퇴색시켰다.

이날 공동수상은 첫 수상 부문인 남자신인상부터 시작됐다. 이날 신인상은 '궁'의 주지훈과 '주몽'의 원기준이 수상한 것. 이어 여자신인상 부문도 윤은혜와 남상미가 동시에 수상해 공동수상잔치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어 진행된 특별상 부문에서는 더욱 심했다. TV부문 공로상에는 '주몽'의 최완규 정형수 작가와 '맨발의 청춘'의 故 조소혜 작가가 수상했다. TV성우 부문에는 'CSI수사대'의 김영선 윤성혜가, PD부문 특별상은 천정명 지현우 정려원 김옥빈 총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속극 부문 특별상은 변우민 이영아 홍경민이 수상했으며, 대하사극부문은 오연수와 허준호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중견배우 특병상은 이계인과 김자옥 그리고 김혜옥이 공동수상했다.

남자우수상은 '주몽'의 대소왕자 김승수와 '있을 때 잘해'의 김윤석이, 여자우수상은 '환상의 커플'의 한예슬과 '있을 때 잘해'의 지수원이 수상해 공동수상 잔치를 이어갔다.

라디오 우수상 부문에서도 공동수상은 그대로 이어졌다. '박경림의 심심타파'의 박경림과 '타플로, 조정린의 친한친구'의 타블로 조정린이 라디오 우수상을 수상한 것.

공동수상 남발은 대상 직전 시상인 남녀최우수상에 까지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남자최우수상은 대상을 수상한 송일국과 전광렬이 공동수상했으며, 여자최우수상은 '있을 때 잘해'의 최진실과 2년연속 여자최우수상을 수상한 한혜진이 공동 수상행진을 이어가 시상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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