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건 아빠 탓 뚱뚱한 건 엄마 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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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도 지구촌에선 변함없이 수많은 뉴스가 쏟아졌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28일(현지시간) 1년 동안 보도했던 재미있는 뉴스 100건을 모아 '올해 우리가 새롭게 알게된 100가지'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완전히 새로 나온 뉴스도 있고, 숨어있다가 뒤늦게 알려진 이야기도 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올해 "단 한 번도 내 별명을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본명이 에드손 아란테스 두 나시멘투인 그는 학창 시절 자신을 '펠레'라고 부른 친구에게 주먹을 날려 정학을 당한 일도 있다고 한다.

브라질에서 쓰는 포르투갈어에는 '펠레'라는 말이 없다. 그래서 그는 이를 욕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헤브루어에서 '기적'을 뜻하는 말이다.

전 세계 네티즌들을 사로잡은 블로그 열풍은 내년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 1억 개 수준에서 지구촌 블로그의 숫자가 정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는 블로그가 2억 개에 이른다.

네덜란드 연구자들은 도시에 사는 새들이 '사투리'로 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시골 새들에 비해 짧고 빠르게 운다. 성조도 더 높다. 학자들은 도시 새들이 소음 속에서 의사 소통을 하고 짝을 찾을 기회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겪었다고 보고 있다.

인도의학연구협회가 2년 동안 자국 남성 1200명을 조사한 결과 일반적인 표준 크기의 콘돔이 인도 남성들에게는 너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너무 커서 맞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겁쟁이 사자 역할을 했던 배우가 입고 나왔던 사자 의상은 진짜 사자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이 의상은 이달 중순 경매에 부쳐졌다.

아이들의 키가 작으면 아빠 탓을,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엄마 탓을 해야 한다. 영국 로열 데번 앤드 엑세터 병원의 연구 결과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한때 빨간색 프라다 구두를 신고 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황은 지난달 자신의 사진을 담은 2007년도 달력 80만 부를 제작했다.

판매 수익금은 아프리카 르완다 돕기에 사용된다. 온라인 쇼핑객들을 붙잡아 두려면 4초 이내에 웹페이지를 보여줘야 한다. 1058명을 조사해 보니 75%가 4초 이상 기다려야 할 경우 구매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러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전 국방장관은 미 역사상 최연소.최고령 국방장관이라는 기록을 동시에 갖게 된다. 그는 1975년 43세의 나이로 제럴드 포드 대통령 밑에서 장관을 지냈다. 또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장관에 임명된 뒤 최근 74세의 나이로 자리를 떠났다.

대부분의 사람은 비행기가 추락하면 전원이 사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은 90% 이상의 사고에서 생존자가 나온다. 매일 감자칩을 한 봉지씩 먹을 경우 연간 5ℓ의 식용유를 들이켜는 것과 마찬가지의 악영향을 받는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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