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뛴다] 경북 김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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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김천시는 한나라당의 임인배 의원에 민주당 배영애 지구당위원장, 무소속 임호영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혀 다른 선거구에 비해 단촐하다.

임의원과 임변호사의 공천 경쟁이 주목거리다. 임변호사는 곧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3선에 도전하는 임의원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기반을 다졌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일할 여건을 마련했다"며 "유권자들 사이에 김천을 대표할 중견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한맥회''금맥회'등 자신의 청년 조직 1천여명과 당원 1만5천여명이 앞장서면 공천과 총선의 고비를 무난히 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시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의 원내총무와 대표까지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임변호사는 참신한 정치인이 나서 낡은 정치세력을 일소해야 한다며 임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거짓과 술수.부패에 물든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절망감을 주고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 돼 왔다"며 자신이 "신뢰.화합.봉사의 새 정치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변호사 개업 이후 무료 법률 상담과 변론 등 소송 대행을 해왔고, 김천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운영 이사회장을 맡는 등 각종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임변호사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 배영애 위원장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김천지역 각종 기업체 경영과 자영업 등을 하며 민주평통자문위원, 환경보호국민운동 김천지부 간사를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한편 박팔용 김천시장은 "경부고속철도 김천역 확정과 역세권 개발에 매진하는 것이 시장의 임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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