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잠실 '지상최대 벼룩시장'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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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일과 9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지상 최대 벼룩시장'에는 이틀간 20만명이 넘는 시민이 몰려 재활용과 나눔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시와 아름다운가게.로또공익재단이 주최하고 중앙일보.MBC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쓰던 물건을 가져와 팔고 사면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아름다운 문화를 체험했다. 일반인.기업 등 총 1천개팀 5천여명이 판매에 나선 이번 행사에는 당초 8만명의 관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가 내린 8일 5만여명, 9일에는 15만명 이상이 벼룩시장을 찾았다. 물품은 대부분 1천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으며, 총 거래액은 2억원이 넘을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행사장을 찾은 이명박 서울시장은 "앞으로 잠실 체육공원 등에서 매주 벼룩시장을 열고 일년에 두 차례 대형 벼룩시장을 열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준비한 박원순 아름다운 가게 상임이사는 "헌 물건을 사용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말끔히 씻어내고 순환과 나눔의 의미를 생활 속에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형모.박현영 기자

20만 몰린 '지상 최대 벼룩시장' 중앙일보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가 주최한 '지상 최대 벼룩시장' 행사가 열린 9일 오후 서울 잠실 주경기장. 이틀간 계속된 이번 행사는 20만명이 넘는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춘식 기자]


휴일인 9일 쇼핑하러 나온 사람들이 '아름다운 장터, 세상에서 제일 큰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는 잠실 주경기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김춘식 기자]


스타 소장품 경매에 참여한 가수 보아(오른쪽에서 둘째)가 자신의 옷을 경매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내외(左)가 이명박 서울시장(右)과 함께 옷을 고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안성식 기자]


아이에게 줄 커다란 인형을 머리에 인 한 아버지가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다.


승무원 복장의 항공사 직원이 머리핀 등 액세서리 용품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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