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전달체계」효율성 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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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보건사회 연 조사>
89년 7월 전국민의료보험과 함께 도입된 의료전달체계의 시행으로 3차 진료기관의 환자집중현상이 다소 해소되었으나 진료의뢰서 발급 등 시행상의 문제점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 의료전달체계시행 1년 후의 운영성과와 문제점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병원 등 3차 진료기관의 진료를 받기 위해 필요한 1차 진료기관 진료의뢰서의 40%가 환자의 일방적인 요구에 의해 발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의료기관간의 효율적인 기능분담을 목적으로 한 의료전달체계가 그 취지와는 달리 형식적인 절차에 그침으로써 환자에게2중의 시간·경제적 부담만 안겨 주는 결과가 됐다.
이 같은 실정은 환자의 종합병원 선호현상이 여전한데다 1차 진료기관이 경증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진료에 소홀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또 3차 진료기관에 의뢰된 환자도 입원실 부족으로 치료나 검사를 제때 하지 못해 다시 1차 진료기관으로 되돌아가거나 3차 진료기관의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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