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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유럽 수출 … 에너지 사업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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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웅진코웨이 현지 법인 설립식에서 홍준기(中) 사장 등이 참석, 정수기 조형물에 물을 집어넣는 행사를 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이 회사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9월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 기술을 가진 미국 선파워와 함께 '잉곳'을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를 합작 설립했다.

잉곳은 원추형 실리콘 덩어리로 태양전지 소재다. 웅진에너지는 앞으로 선파워로부터 태양광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잉곳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원유 가격의 상승,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여러 조건을 생각할 때 이 사업이 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내년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이다. 삼성전자 헝가리 법인장 출신인 홍준기 사장을 해외사업본부 및 R&D 부문 공동대표이사로 영입한 것도 이런 목적에서다. 그동안 정수기.비데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인지도를 쌓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국내에 한정돼 있었다.

이 회사는 중국.일본.태국 등 3곳에 두고 있던 기존 해외법인 외에 11월 말레이시아 법인을 추가했다. 유럽 시장 진출도 성공적이었다. 9월 유럽 최대의 방문판매 회사인 젭터와 정수기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공급 규모는 800만 유로(약 100억원)에 달한다. 내년 중엔 북미.남미 시장 문도 두드릴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 회사는 올해 목표치 1조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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