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전관 왕 노린다|동계 U대회 쇼트트랙 500m도「금」기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삿포로=신동재 특파원】91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김기훈(김기훈·24·일반)의 전관 왕 달성여부가 삿포로 링크의 최대관심사로 떠올랐다.
김기훈은 8일 오후 미카호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5백m결승에서 45초62로 쾌속질주, 90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영국의 오렐리를 1초03차로 제치고 우승, 전날 1천5백m에 이어 2관 왕에 올랐다. 김은 취약종목인 5백m을 제패함으로써 레이스 최종일인 9일 1천·3천m 및 5천m 계주 등에서도 금메달 획득이 유력해져 동계 유니버시아드 사상 초유의 5관 왕에 도전케 된 것이다.
이날 한국은 김의 수훈으로 메달 레이스에서 금3·은메달 2개로 일본(금12·은8· 동5)소련(금5·은8·동5)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김은 최종일인 9일 1천·3천m 및 5천m계주 등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5백m에서는 48초75로 역주한 리창셴(중국)이 우승했다.
한편 쓰기 사무실내 링크에서 벌어진 아이스하키 최하위 리그인 5∼7위 결정전에서 한국은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모두 앞선 일본의 파상 공격에 휘말려 12-3으로 대패해 예선리그전적 포함, 4패로 남은 일본-미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위인 7위를 기록했다.
또 전날 폭설로 순연 됐다가 마코마나이 실외 링크에서 계속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1만m에서 한국의 오용석(단국대)은 15분47초48로 10위에 그쳤다.
그밖에 일본은 신예 오타미와(23)가 여자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45분6초06으로 우승, 10km와 복합경기에 이어 크로스컨트리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내 이번 삿포로 대회에서 첫 3관 왕에 오르는 등 8일 하룻 동안 2개의 금메달을 추가, 메달 레이스 단독선두를 지켜 대회사상 첫 종합우승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