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올해는 이들이 잘 나갔다 Best Selling Car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베스트 셀링카는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까지 좌우한다. 국산차는 중형차를 중심으로 안정된 순위가 형성돼 있지만 전체 판매량이 4만여 대인 수입차 시장은 신차가 등장할 때마다 시장에 태풍이 부는 형국이다.

◆국산 베스트 셀링카는 = 올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쏘나타(10만5414대)였다. 인기 차종이었던 같은 업체의 그랜저(7만7685)와 아반떼(7만6658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르노삼성차에선 SM5(6만4639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차는 3만2016대가 팔린 로체가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다. 로체는 쏘나타보다 가벼운 차체(1395㎏)에 144마력을 낼 수 있는 반응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GM대우의 베스트셀링카는 경차 마티즈(3만4919대)가 꼽혔다. 토스카는 2만8495대가 팔려 2위를 차지했다. 판매 부진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쌍용차는 대형 세단인 체어맨을 1만278대 팔았다.

◆일본차 약진 = 렉서스 ES350은 4월 출시 이후 9월까지 6개월간 전체 수입차 판매 선두에 올랐다. 11월 말까지 2374대를 판매했다. 렉서스의 베스트 셀러이자 수입차의 대표 모델로 자부할만하다. BMW의 뉴 320i(1695대)가 그 뒤를 따른다. 디자인.성능.가격의 3박자의 조화가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우디의 A6 2.4 (1574대)도 많이 팔린 차종. 메르세데스-벤츠는 8월 출시한 뉴 제너레이션 E클래스를 4개월 동안 699대 팔았다. 이 차 덕분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9월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폴크스바겐에선 파사트가 1102대 팔렸다. 처음으로 수입차를 사는 가족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포드의 파이브 헌드레드는 큰 차체에 398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수입 엔트리카 시장에서 선전했다. 795대. 혼다 신형 CR-V는 10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542대가 팔렸다. 인피니티는 G35 세단을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는다. 10월 첫 선을 보인 뒤 372대가 팔리면서 렉서스.BMW.아우디를 위협하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대명사인 최고급 세단 S80를 가장 많이 팔았고, 10월 출시된 뉴 S80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GM코리아는 캐딜락 STS가, 재규어는 엔트리 모델인 X타입 2.1,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3(128대)을 각각 판매량 1위에 올리고 있다.

◆경쟁 치열해지는 수입 디젤차= 수입 디젤차 모델에서는 유럽 브랜드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폴크스바겐은 7종의 디젤 모델 라인업을 갖추었다. 페이톤 3.0 TDI가 465대가 팔려 베스트 셀러다. 푸조의 407HDi(369대)는 66ℓ를 주유하면 1000㎞를 달리는 연비(14.3km/ℓ)가 장점이다. 아우디 Q7은 7월 출시돼 5개월 만에 160대가 팔리면서 럭셔리 SUV의 인기 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볼보는 S60의 디젤 모델인 S60 D5가 189대로 1위에 올랐다.BMW의 유일한 디젤 모델인 BMW X3 3.0d 다이내믹은 올해 11월까지 145대가 판매됐다. 성능을 강조하는 BMW만의 218마력의 역동적인 드라이빙과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 재규어의 S타입 2.7D은 83대가 팔렸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