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정관에 새 납골공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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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부산시는 6일 기장군 정관면 두명리 산81 일대 7만5천여평을 새 납골공원부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공모한 43곳 중 최종 금정 두구지구, 장안읍 용소리 지역 등에 대한 부지선정위 심사 결과 두명지구를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두명지구는 인근에 백운공원묘원이 있는데다 부산~울산 국도(7번)변에 자리잡아 교통이 편리하고 시립 영락공원에서 이동하기 편리한 점 등으로 부지로 선정됐다.

부산시는 토지보상 1백40억원과 공사비 2백70억원 등 5백33억원을 들여 10만 위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당 1채와 가족납골묘 1만기(30만위 수용) 등을 갖춘 새 납골공원을 2006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새 납골공원은 경관이 수려한 숲속에 다목적 운동공간과 산책.조깅장.테니스장.자연학습장 등 운동.휴양시설을 두루 갖춘 공원으로 꾸민다. 또 노인회관과 마을회관, 공중목욕탕, 어린이놀이터 등 부대 시설 및 문화시설을 만드는 등 지역주민들의 복지와 생활기반 시설을 크게 지원해 줄 계획이다.

시는 납골공원 인근 주민들을 위한 장학회 운영, 마을발전기금 조성 지원, 납골당 안치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두명마을과 인근 월평.임곡마을 일대 3개 마을 5백여 가구 주민 대표단과 각종 인센테브와 지원사업 등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지난달 '납골공원 설치 반대 대책위'를 출범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새로 조성될 납골공원은 최고 수준의 쾌적한 휴식.체육공원으로 만들고 두명지구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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