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한의사 공급과잉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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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보건사회연 밝혀 의사· 한의사등 의료인력이 장기적으로 수요에 비해 과잉공급될 우려가 높다.
의사의 경우 현재의 진료량을 기준으로 할때 2000년엔 8천여명이 과잉공급될 전망이며 한의사도 90년대 중반이후부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의사의 하루 진료량을 줄이고 한의대 정원을 감축하는등 수급조절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지달현) 연구팀이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92∼96년) 수립을 위해 분석한 「장단기 보건의료인력 수급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의 경우 의과대 졸업생은 81년 15개교 1천3백20명에서 94년부터 32개교 2천8백80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취업의사는 현재 3만4천여명에서 95년엔 4만5천여명, 2000년엔 5만6천7백여명, 2005년엔 6만8천여명, 2010년엔 7만8천9백여명으로 매년 20∼30%씩 늘어난다.
현재 의사의 하루진료량 (입원 17, 외래 51명)을 기준할 경우 의사수요 95년3만9천5백여명, 2000년엔 4만8천여명, 2005년엔 6만여명, 2010년엔 7만7백여명으로 6천∼8천명이 과잉공급된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현재의 진료 및 투약 대기시간을 줄여 하루적정 진료량 (입원 15, 외래 45명)으로 조정해야 의사수급이 비교적 적절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의사의 경우 한의대·졸업생은 지난해 5개교 5백35명에서 94년부터는 9개교 6백50명으로 늘어난다.
이에따라 취업 한의사는 지난해 4천4백40명에서 95년엔 7천여명, 2000년엔 9천7백여명, 2005년에 1만2천6백여명, 2010년엔 1만5천4백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한의사 수요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해 95년엔 8백여명, 2000년엔 1천7백여명, 2005년엔 4천여명, 2010년엔 6천5백여명까지 과잉공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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