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지상전 “초읽기”/전략거점에 대대적 폭격/WP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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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전쟁목표 후세인 제거로 확대”
【테헤란·니코시아·리야드 AP·로이터=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회담소식에 관계없이 미군과 다국적군은 18일에도 바스라·주바일 등 이라크 남동부 도시들을 목표로한 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했다.
미군은 이라크 및 쿠웨이트 접경지대에서의 정찰수색활동과 전선쪽에 연료와 탄약을 비축하기 위한 보급물자 수송을 강화하고 있으며 상륙작전을 위해 해병대병력을 쿠웨이트 인근 해역으로 배치하는등 지상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공군과 해군의 조종사들은 지상전의 무대가 될 지역에 출격,이라크의 전방 관측소와 포대·지뢰밭·탱크·장갑차에 집중적으로 폭탄을 쏟아부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다국적군이 이날 새벽 바스라와 파오·주바일·아불카시브 등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으며 마침 공습의 피해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일단의 외국기자들이 와있던 남중부의 사마와시도 다국적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무기·각종 장비의 점검과 함께 수백만 갤런의 연료가 전선으로 수송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 방면에 배치된 미 해병 지상전투부대는 8만명의 병력을 지원하기 위한 전진보급기지 설치를 8일만에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미 군함 2척이 18일 걸프해 북부해역에서 개전이래 처음으로 기뢰로 보이는 물체들에 부딪혀 미군 7명이 부상했다고 미군관계자들이 밝혔다.
기뢰에 부딪힌 미 군함 2척중 수륙양용 헬기운반함인 트리폴리호는 선체에 구멍이 나 4명이 부상했으며 다른 한척인 유도미사일 순양함 프린스턴호에서도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미군장교는 사고발생 당시 이 군함들은 96㎞내지 1백92㎞ 정도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 합동작전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쿠웨이트해안 상륙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집결한 31척의 함대중 일부였다고 덧붙였다.
또 미 공군 F­16폭격기 1대도 실종됐으나 조종사는 구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보도된 이라크군 코뮈니케는 이날 이라크군은 사우디 주둔 일선 다국적군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많은 사상자를 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코뮈니케는 또 지난 24시간 동안 민간 목표물 공격 25회를 포함,총 1백30회의 다국적군 공습이 있었다고 전하고 다국적군기 4대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지상전 임박과 관련,조지 부시 대통령은 전쟁의 목표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제거로 확대시키고 신속한 지상전의 완료를 계획하고 있다고 18일 미 워싱턴 포스트지에 게재된 글을 통해 칼럼니스트인 에번스와 노박이 밝혔다.
◎걸프전 34일째(한국시간)
18일 이라크 ▲다국적군의 오폭으로 쿠웨이트 생활시설 크게
오후 파괴(난민주장)
다국적 ▲미 군함 2척,기뢰와 충돌,7명 부상
▲고르바초프,아지즈에 전쟁종식 방안제시
19일 이라크 ▲아지즈 외무 모스크바에서 이란향발
오전 ▲베이루트에 폭탄테러
다국적 ▲르몽드지,쿠웨이트 철수시한 24시간에서 36
시간정도 불과 보도
▲미 전투기,하루 1백10대에서 2백대 이라크 탱크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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