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북에 완패 일본과 결승행 다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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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이용열(용인대)이 8일(한국시간)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을 안겼다. 볼링에서는 최진아(대전시청)가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냈다. 효자종목인 남자 핸드볼도 바레인을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대회 6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볼링

최진아는 여자부 5인조에서 224.5점을 기록, 개인전.2인조.3인조.5인조 점수를 합계해 순위를 가리는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진아는 합계 5339점을 기록해 5296점의 메이란 에스더 체(말레이시아)를 43점 차로 제쳤다. 최진아는 개인종합 16위까지 출전하는 여자 마스터스에도 출전, 2관왕을 노린다.

▶사격

박병택.홍성환(이상 KT), 장대규(상무)는 남자 25m 센터파이어권총 단체전에서 1738점을 쏴 인도(1748점)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전날 스탠더드권총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병택은 센터파이어권총 개인전에서는 4위에 그쳐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태권도

이용열은 8일 열린 태권도 첫날 남자 라이트급(72㎏급) 결승에서 중국 왕하오를 2라운드 1분44초 만에 7-0 RSC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용열은 왕하오를 맞아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 3-0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들어서도 만회를 위해 서둘러 달려드는 왕하오의 선제공격을 되받아 차며 추가득점을 올렸다. 결국 6-0으로 앞서던 2라운드 중반 왕하오의 가슴에 발차기를 성공하며 1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태권도에서는 7점 차가 나면 주심이 직권으로 경기를 중단시킨다.

사실 이날 이용열에게 가장 어려웠던 승부는 준결승전이었다. 준결승전 상대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에이 보네코할 하디(이란). 하디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이재신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문상현을 각각 꺾고 금메달을 따내 '한국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용열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두 차례의 경고로 2점을 감점당하면서도 정확한 가격으로 5점을 따내 3-1로 승리했다. 여자 라이트급(63㎏급)의 진채린(리라컴퓨터고)은 8강전에서 촌나파스 프렘와에우(태국)에게 0-2로 져 탈락했다.

▶핸드볼

한국이 남자부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과 26-26으로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양팀은 초반부터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친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이후 5회 연속 금메달을 따온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한국은 9일 강호 쿠웨이트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의 분수령이 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축구

한국이 4년 만에 펼쳐진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남북대결에서 북한에 1-4로 졌다. 하지만 2승1패의 한국은 조 2위, 3승의 북한은 조 1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해 각각 일본.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북한의 파상공세에 밀려 전반에만 리금숙에게 2골, 김경화에게 한 골을 내준 뒤 후반 들어 리은경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나마 한국은 박희영(대교)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A조에서는 일본이 중국을 1-0으로 잡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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