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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환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각종 스트레스의 증가에 따라 위·십이지장 궤양 환자가 꾸준히 늘어 일부 환자는 출혈 등으로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까지 있어 이들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궤양에 의한 출혈은 대개의 경우 병이 만성화됐을 때 찾아오지만 궤양 초기에도 있을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희대의대 장린교수(내과)는 『평소 상복부의 통증·속쓰림 등으로 고생하는 궤양환자 중 혈변·토혈 등의 증상을 보일때는 일단 위출혈을 의심해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혈변의 경우 자장면의 색깔과 비슷한 흑색변이 특징이며 토혈 역시 피의 색깔이 그다지 선명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장교수의 설명이다. 위출혈의 경우 이처럼 피의 색깔이 선명하지 못한 것은 치질·변비 등과는 달리 출혈부위가 항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변색되기 때문이다.
위출혈은 궤양이 심해져 위벽이 자꾸 허물어져 생기는데 궤양부위에 동맥이나 굵은 혈관등이 분포할 때는 대량의 출혈로 환자가 쇼크상태에 빠져 사망하기도 한다.
위출혈이 소량일 경우도 오랜 시간 계속되면 환자들은 어지럽고 맥박이 빠르며 혈색이 나빠지는 증상 등을 보이기도 한다.
이 대학의 윤충교수(외과)는 『과다출혈일 경우 긴급한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궤양환자는 평소 내시경검사 등으로 출혈여부를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위궤양이 약화된 후 수술을 받으면 그만큼 경과가 좋지 않다』고 말한다.
위출혈은 조기에 발견될 경우 약물, 혹은 간단한 전기치료로 출혈 궤양부위를 때울 수 있다.
위·십이지장 궤양 환자는 30∼40대가 많으며 평소 궤양증세가 없는 사람이 별 통증없이 흑색의 혈변을 보일 때는 위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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