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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가려움증 체질·날씨 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겨울철에 신체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겨울철의 가려움증은 건조한 날씨와 추위 등이 원인이며 일반적 가려움증은 생활습관 혹은 무서운 질병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예방·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원인=경희대의대 김낙인 교수(피부과)는『모든 피부병은 가려움증이 있지만 외관상 피부병이 아닌데도 가려운 것은 크게 체질·계절·환경적요인과 질병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하고 찬 외기에 의한 자극 때문에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다. 또 원래 피부가 건조한 체질의 사람이나 목욕을 자주 해 피부의 건조한 상태가 계속될 때, 혹은 나이가 듦에 따라 피부탄력성이 줄어들어 가려움증이 일어나게 된다.
김 교수는『가렵다고 해서 자꾸 긁으면 가려운 부위에 있는 혈액내의 특수한 세포가 탈 과립현상을 일으키고 이 피가 전신을 순환하면 다른 부위도 가렵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보다는 질병에 의한 가려움증은 주의를 요한다. 피부가려움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병으로는 당뇨·갑상선 기능저하 증·백혈병·피부암·신장질환(요독증)·간 질환 등이 있다고 김 교수는 말한다.
당뇨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므로 소변이 잦고 이에 따라 몸의 탈수·건조가 가속화돼 가려움증이 오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호르몬 분비 량의 변화에 따라 피부는 물론 눈의 각막 등에까지 건조·가려움 현상이 온다.
◇예방과 치료=체질·환경 적 요인에 의한 가려움증은 먼저 목욕 등에 비누나 세제를 덜 써서 피부의 각질화를 막아야 한다. 피부는 보통 산성인데, 국내에서 시판되는 대부분의 비누는 알칼리성으로 이들이 피부의 탈수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꼭 비누를 사용해야 할 경우중성 혹은 유아용 세척제가 좋고 오일이나 보습 제 혹은 식용유 3∼4방울을 물에 섞어 쓰는 방법도 좋다.
실내에 가습기를 설치하거나 빨래 등을 적당히 널어놓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려움증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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