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이스라엘 재공격/“예루살렘에도 미사일 7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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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상전준비 대규모 공습 재개/다국적 보병 쿠웨이트 접경 이동
【니코시아·워싱턴·예루살렘 AP·AFP·로이터=연합】 개전 사흘째를 맞는 19일 페르시아만전은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보복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중동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18일 밤(한국시간 19일 오전) 바그다드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재개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공습경보속에 미사일공격을 받고 있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 나만샤이 장군이 19일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에게 가스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 CNN­TV는 오전 7시20분(한국시간 오후 2시20분)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텔아비브에서 두개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CBS는 텔아비브에서 4발,예루살렘에서 7발의 폭탄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다국적군 비행기 및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위험요소를 타격대상으로 해온 미국등의 공습은 제2단계로 돌입,지상전에 앞선 이라크 군사력에 대한 직공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맞서 이라크는 이스라엘이 축출될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어 결국 우세한 지상전투력을 보유한 이라크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스라엘의 보복경고=이라크의 미사일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18일 미국의 강력한 만류에 따라 일단 보복공격을 자제중이나 외무·국방장관들은 보복권 보유 및 적기 대응의사를 천명하고 나섰으며 사우디아라비아등 일부 아랍국들도 적정수준의 단발공격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보복공격을 둘러싼 긴장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모셰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비상각의를 마친 뒤 이스라엘 TV회견을 통해 보복공격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아렌스 장군은 『우리는 미국등에 대해 이라크의 공격을 받을 경우 대응조치를 취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해왔다』면서 『이제 공격을 받은 이상 틀림없이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렌스 장관은 그러나 대응공격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다국적군의 분열을 우려,이스라엘의 보복을 자제시키기 위해 강력한 막후 활동을 벌이고 있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제가 계속되리라는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집트는 만약 이스라엘이 이라크에 대해 보복공격을 가하더라도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과의 동맹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압델 엘 레디 주미 이집트 대사가 18일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는 18일 이스라엘이 이라크나 요르단 등 아랍국들을 선제공격할 경우 보복공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국적군=미국은 18일 밤 바그다드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와 함께 페르시아만 북부해역에 있는 미 전함들이 19일 새벽 이라크내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대규모 공격을 재개했다고 영국 ITN­TV의 특파원이 보도했다.
영국 구축함 글로스터호에 탑승하고 있는 ITN의 마이클 니컬슨기자는 미 항공모함들과 사우디아라비아내 기지들로부터 전폭기·지상공격용 항공기들이 계속 출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먼 슈워츠코프 페르시아만주둔 사령관은 이날 다국적군 전폭기들이 하루 2천회씩 출격,이라크의 주요군사 및 정부목표물들을 정밀폭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같은 움직임은 다국적군이 쿠웨이트에 진격,지상전을 벌일 것에 대비해 이라크 지상군의 저항을 사전에 무력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의 공습에서 다국적군이 최소한 6개의 이라크 이동식 미사일 발사장치를 파괴했으며 이라크전투기 8대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국적군측은 현재 미군기 4대를 포함,모두 8기의 비행기가 격추되는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군 폭격기들이 18일 이라크 남부에서 탱크와 함께 참호속에 있는 이라크의 정예부대인 약 3만명의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 위해 발진했다고 한 미군 항공대 사령관이 밝혔다.
이밖에 영국 보병부대들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훈련장을 떠나 쿠웨이트 국경선 부근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페만의 영국 군사소식통들이 17일 전했다.
◇이라크=이라크는 18일 이스라엘이 축출될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공격을 계속할 것이며 전쟁은 이제 워싱턴에서부터 텔아비브까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이라크는 또 이번 전쟁은 장기화될 것이며 현재까지 모두 94기의 다국적군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이날 『이번 전쟁은 부시가 생각하는대로 단기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이라크의 최종 결정은 대결이며 장기적 대결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라크군 지휘관들도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을 그냥 두지 않을 것이며 아랍세계가 이스라엘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공격을 계속할 뜻을 비치면서 전장은 이제 워싱턴에서부터 텔아비브까지 확대됐다고 경고했다.
□페르시아만전 제3일(한국시간)
일시 주체 내용
18일 이라크 ▲이스라엘 및 사우디아라비아 미사일공격
오전 ▲다국적군기 총 65대 격추 발표
다국적군 ▲2차공습
▲전투기 28대 터키기지에서 발진
▲미국 이라크 미사일발사대 추가 폭격지시
▲부시 대통령 대리보복 다짐
18일 이라크 ▲전국민에 총기지급
오후 ▲다국적기 72대 격추 발표
다국적군 ▲대 이라크 3차 대공습
▲이집트,영국병력 지상공격형으로 재배치
▲이라크 전략목표 집중포격 개시
▲수륙양용함정 쿠웨이트로 항진
▲이스라엘은 대 이라크 공격유보 발표
▲이라크 공군기 12대 격추 및 스커드미사일
발사대 6기 파괴 발표
19일 이라크 ▲스커드미사일 이동발사대 이동배치
오전 ▲미군 조종사 체포 발표
다국적군 ▲다국적기 피해 8대로 발표
▲대 이라크 4차 대공습
▲「경미한 지상전투 있었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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