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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금 따면 2억원" 체조 양태영 기 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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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대한체조협회와 포스코건설이 양태영(26.포스코건설.사진)에게 두둑한 2008 베이징올림픽 포상금을 약속했다. 비록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불운에 울었지만 2년 후에는 실력만큼의 평가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평행봉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는 양태영은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체조 단체전 도중 철봉 회전 연기를 하다가 바를 놓치고 미끄러져 왼쪽 무릎을 다쳤다.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결국 양태영은 남은 경기를 포기했다. 금메달 꿈도 다시 한번 꺾였다.

양태영은 지난해 11월 호주 세계선수권대회 도중에는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다가 오른손 검지를 다쳐 경기 출전이 좌절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심판 판정 문제로 폴 햄(미국)에게 밀려 금메달을 놓쳤다.

체조협회 관계자는 "도하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전에 이미 체조협회와 포스코건설에서 양태영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협회에서 1억원, 포스코건설에서 1억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양태영 개인적으로나 협회에서나 아시안게임보다는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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