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협 이사장 선거 뜨거운 3색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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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달말 께로 다가온 예총산하 음악·국악·무용협회의 취기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단일 후보만 나온 음악(정회갑)·국악(전황)협회는 「너무 한산한」반면 무용협회는 3명의 입후보자가 치열한 선거전을 벌여 대조.
26일 제30차 정기총회에서 선출할 제15대 무용협회 이사장 후보로 등록(지난10일 마감)한 이는 김문숙(63·한국무용협회이사장 직무대행)·육완순(58·이화여대교수)·조흥동(50·국립무용단 상임 안무자)씨. 이들은 약1천2백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에게 각자의 공약사항을 제시하며 열띤 삼파전을 펴고 있는데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이라는 장르간의 벽을 허물고 힘을 합쳐 한국무용의 위상을 높이자고 호소.
김씨도 무용협회 분위기를 일신 시키겠다며 후배들이 예술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용진홍기금 조성▲무용공연 후원회 조직▲지방무용계 활성화 등을 다짐.
조씨는 『무용인들의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협회창립 당시부터 회원에 가입해 감사·이사등을 두루 거친 경험을 토대로「일하는 협회, 움직이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장담.
○…한편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회원가입 최종일인 지난해 6월말을 즈음해 한국무용분야 4백70명,현대무용분야 2백10명, 발레분야 l백10명이 무용협회에 무더기 가입해 진작부터 선거의 과열조짐을 보여 왔는데 무용계 일각에선 무조건 자기 전공분야의 입후보자를 밀기보다 무용계 전체를 위해 제대로 일할수 있는 진짜 일꾼을.뽑아야 겠다는 열린 의식만 뒷받침 된다면 모처럼의 이사장 선거열기가 무용발전에 오히려 좋은 밑거름이 될것으로기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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