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올해의 드라마 캐릭터는? 홍영감·소서노·유은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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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니들이 사랑을 알아?" KBS-1TV의 드라마 '열아홉 순정'에 나오는 홍영감(신구 분)은 돈이 많으면서도 자식들에게 군림하지 않고, 당당히 노년의 사랑을 즐기는 멋진 노인이다.

미디어비평 시민단체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은 올해 10월까지 방송된 지상파 방송 드라마 61편의 등장인물 776명 가운데 드라마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인물을 '2006 올해의 눈에 띄는 캐릭터'로 꼽았다.

홍 영감도 그 중 하나. 이외 MBC-TV '주몽'의 소서노(한혜진 분), SBS-TV '연애시대'의 유은호(손예진 분), KBS-TV '굿바이 솔로'의 오영숙(배종옥 분) 등 드라마 10편 속 16명의 인물이 선정됐다. 소서노는 역사에서 평가절하됐던 여성의 업적을 올바르게 비춰냈다는 점과, 유은호는 이혼이라는 과정을 겪었지만 성숙해지는 모습을 그렸다는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오영숙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린 시절, 엄마를 죽게했다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고통받는 여인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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