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문제 풀고 또 풀고

외고 대비 겨울방학 창의사고력 학습법
외고와 자립형사립고의 사고 학습법은 다르다. 외고는 외국어에 소양이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영어는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기다. 수학이나 과학 시험도 없다. 구술면접이나 학업적성검사에서 창의사고력을 평가하긴 하지만 내신 수학은 아니다.
반면 자립형사립고는 외고보다 내신 비중이 크고 수학시험도 본다. 수학은 내신 심화와 창의력이 함께 출제되기 때문에 외고 준비와는 절대 다르다.
외고의 창의사고력은 수도권 외고를 중심으로 중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해 창의사고력을 출제하지 않았던 이화외고의 경우 올해 3문제나 출제했다. 외고를 대비한 겨울방학 창의사고력 학습법을 알아본다.

# 예비 중1, 2-기초와 사고력 강화
기초가 없으면 풀 수 없는 것이 창의사고력이다. 예비 중 1,2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기초와 사고력 강화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무작정 선행 학습을 하기보다는 현재 학년 수업을 탄탄히 해야 시간 절약에 더 효과적이다.
창의사고력은 수리적 감각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 때문에 어설픈 진도 나가기는 금물이다. 그렇다고 진도를 처음부터 교과서로 훑는 것은 소모전이다. 기본 원리에만 매달리면 상대적으로 응용력이 떨어지고 지루해 지기 때문이다.
모의고사 문제집을 구입해 3회 정도 풀다 보면 주로 틀리는 단원이나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부족한 것을 골라내 단계별 학습을 진행하자. 교과서로 개념 정리를 하고, 단원이 유형별로 정리된 문제집을 구입해 단원별 응용력까지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관심 있는 외고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실력 수준에 맞춰 온·오프라인 강좌나 문제집으로 본격 연습을 하면 된다.
중3, 고3 때는 창의사고력을 따로 준비할 여유가 없다. 1~2개월 사이에 개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하면 대입에도 효과적이다.

# 예비 중3-수준별 학습에 몰두해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외고 전형 방법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따라서 외고 전형의 특성과 학교별 입시 특징을 함께 알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 중1부터 외고 진학 계획을 세우지만 본격적으로 긴장하는 시기는 중2 말, 즉 겨울방학이다. 그러니 수수께끼 같은 창의사고력을 접하면 시간 부족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창의사고력의 핵심은 기초원리와 응용이다. 예비 중1, 2처럼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로 현재 자기 수준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기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겨울방학 동안 수준별 학습에 몰두해야 한다. 기본 진도와 창의사고력 훈련을 동시에 하고 일주일에 한 문제씩 수리논술도 시작하자. 창의력과 이해력·논리력을 키우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오답노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답노트는 틀린 것을 죽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 접근이 잘못됐는지, 풀이 과정이 잘못됐는지, 아예 이해조차 못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실수를 줄여야 한다. 틀린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다른 문제, 같은 유형의 쉬운 문제를 더 풀어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겨울방학 동안 창의사고력 적응을 마치고 새 학년이 되면 전국 단위 모의고사에 꾸준히 응시해 실력 변화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창의력은 사고력이 무기다. 수리적 개념뿐 아니라 과학·경제·문화·사회 등 다방면으로 고른 지식이 필요하다. 신문 칼럼 요약하기, 큰 제목 보고 내용 추리하기, 사설로 어려운 지문 적응하기 등 신문을 백분 활용해 배경지식을 쌓아 두면 훨씬 유리하다.
창의사고력은 영어독해나 듣기로도 출제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급하다고 창의력은 시작도 안 했는데 영어형과 병행하면 곤란하다. 충분히 창의력 분위기를 익힌 후에 진행하자. 어휘나 독해, 듣기 연습은 평소에도 꾸준히 필요하므로 창의사고력과 마찬가지로 기본기를 익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
입시는 정보싸움이기도 하다. 희망 학교의 진학 정보 수집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내년 3월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되지만 최근 전형방법을 정리해 학교 스타일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프리미엄 김관종·라일찬 기자
자료제공=㈜페르마에듀, 02-555-8009, www.fermated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