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대천 시|사계절 국제관광도시로 발 돋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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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90년대 안으로 대천 시를 본격적인 사계절 국제관광도시로 바꿔놓겠습니다.』
조철연 시장의 힘찬포부와 같이 충남 서부중앙의 해안도시 대천시가 제2의 도약을위해 새해 벽두부터 나래를 펼 준비에 한참이다.
천혜의 해수욕장을 바탕으로 86년1월1일 시로 승격된 대천시는 이세 인구 6만 명의 어엿한 관광도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80년대 후반 들어 서해안 개발사업의 본격 추진과 서해안고속도로의 건설착수 등에 발맞춰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의 해상교통 관문으로서 뿐만 아니라 장항선 철도 등 육·해상의 교통망이 사통팔달로 형성돼 명실상부한 서해안 간판도시중의 하나로 부상키 위해 분주하다.
대천 시는 그동안 다른 해수욕장과 마찬가지로 향락산업위주로 발전해온 것이 사실이었으나 시의 건전한 관광진흥책 마련과 사회단체들의 자발적인 범 시민운동 등 끈질긴 노력으로 상당한 질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수도 매년 40만∼50만 명씩 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5백여만명이 이곳을 찾아 1백80억 원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대천시의 발전은 무리 없고 소박한 주민성향과 널리 알려진 해수욕장에 근거를 두고있지만 원동력이 되고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각종 단체들의 활기찬 노력과 활동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단체들 중 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천 시 개발위원회(회장 신홍식·62).
36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개발위원회는 분기별로 한차례씩 정기모임을 갖고 시의 발전을 의한 기탄없는 의견을 교환하고 현안이 있을 때는 수시로 모여 시정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고있다.
개발위원회는 특히 지난해2월 하순 중앙대 건설대학원장 황용주 박사와 명지대 정세욱 박사 등을 초청해 「2000년대를 대비한 대천·보령지역의 기본개발방향과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2000년대의 대천발전구상에 앞장서고 있다.
신 회장은 『단순한 해수욕장이 아닌 국제적 관광도시로 하루빨리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주민들이 주인이 된 자발참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말한다.
이곳의 발전을위한 단체 중 빼놓을수 없는것이 대천 해수욕장번영 회(회장 양희석·54)다.
누구보다도 시의 발전을 자신들의 발전으로 느끼는 2백여 명의 회원들이 똘똘뭉쳐 특히 성수기인 여름철이면「손님 잘 모시기」「바가지 요금 없애기」등 캠페인은 물론 공동 샤워 장·주차장 등의 질서잡기, 경찰과 합동으로 인명구조반 운영 등 각종 사업을 벌여 이미지쇄신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외형적 발전을 위한 단체들과 함께 이곳을 정신적으로 살찌우는데 앞강서고 있는 곳이 대천문화원(원장 윤원석·73)이다.
62년12월14일 설립된 이래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향토사료 발굴조사, 지역사회교육 및 애향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86년3윌 49명으로 향토사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문화를 소개하는 『애향』1천 권을 발간하기 시작, 올 상반기 중으로 제6집을 펴낼 계획이다.
문화원은 87년부터는 전통예절을 전수하고 청소년들을 선도하기 위해『실천예기』란 가정편람과『청소년을 위한 경로 효친 사상 선양 문학강좌』교본을 펴내고 있다.
대천시가 자랑하는 것 중의 하나로 시립합창단도 손꼽힌다. 지난 해 10월 백병윤 부시장(56)을 단장으로 창설된 시립합창단은 신 요한 목원 피아노학원장의 지휘에 따라 54명의 단원들이 시민들의 건전 노래 보급과 정서함양에 열을 쏟고있다.
시립합창단은 지난해12월20일 시내 명보극장에서 1천여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음악회를 가진데 이어 올해에는2개월에 한번씩 공연할 예정이다.
이 지역 문학단체 중 순수한 민간단체는 85년5월 구성된 대천·보령문화예술인 회(회장 김석원·48).동양화·서양화·서예·공예·조각·사진·시 등의 전문가 41명으로 구성돼 지금까지 세 차례 회원 전을 가졌다. 이들은 욀 한차례씩 월례회를 갖고 있으나 재정형편이 어려워 활동이 다소 뜸한 상태다.
대천 시는 올해 3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 명천동에 부지 5천 평을 마련, 1천2백평 규모의 3층 짜리 시민회관을 지을 계획이어서 92년 말 완공되면 이들 문화예술인들의 활동도 기대된다.
사회단체인 JC·로터리·라이온스 클럽 등도 지역별로 지부를 두고 시민화합 분위기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뉴 대천라이온스클럽(회장 박상기·43)은 지난해 7월 2천만 원을 들여 대천해수욕장 입구에 비상하는 인어 상을 건립, 관광객들에게 해수욕장과 함께 대천을 연상케 해주고 있다.
시가 올해 22억 원을 들여 시내 죽정동432의6에 부지 3천 평을 마련, 지하1층·지상2층 짜리 실내체육관을 짓게되면 이들 동호인 모임 외에도 각종 체육단체들이 결성돼 시민체육향상과 친선을 다지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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