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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뉴욕의 왕』은 유럽소국의 독재자가 혁명에 쫓겨 자유의나라 미국으로 망명, 여생을 즐겨보려 하지만 오는 날부터 매스컴의 한탕주의와 자본주의의 상업성에 휘말려 각종CF모델로 전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코미디다.
이 영화는 채플린이 52년 매카시즘 때문에 40여 년 간이나 거주해온 미국에서 쫓겨난 데 대한 영화로의 보복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
채플린은 이 영화에서 미국이란 사회의 자유와 관용이 매카시즘 따위 허깨비 같은 장난에도 간단하게 흔들리는 허구로 가득 찬 허약한 것이라고 비관했고 미국은 이 영화이후 일체의 채플린 영화를 보이콧했었다.
미국과 채플린은 72년 아카데미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여하고 받음으로써 화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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