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2차전지 소재 투자 멈추지 않는다"

중앙일보

입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지속 투자 의지를 밝혔다. 장 회장은 지난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 소재연구소와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빠른 성장을 이뤘으나 최근 전기차 시장이 식으며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 사업 투자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계획한 투자(10조8000억원) 중 43%인 4조6000억원을 2차전지 소재에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매출 4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발표했다.

이날 장 회장은 포스코퓨처엠 임직원과의 현장 간담회에서 2차전지 시장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시장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 미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장 회장은 이어 “차세대 소재 개발과 가격·품질 경쟁 우위 확보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원료부터 소재까지 2차전지 소재 가치사슬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의 이번 포스코퓨처엠 방문은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시작한 100일 현장동행의 일환이다. 그동안 장 회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방문을 시작으로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및 내화물 공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 기술연구원 등 철강과 2차전지 사업장들을 둘러보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사업장을 중점 방문해 조업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품질 관련 문제 해결 방안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장 회장은 100일 현장동행을 통해 청취한 직원들의 건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반바지까지 허용하는 복장 자율화 완화 요청을 즉시 시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