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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대출의 힘…올해 1분기 아파트 30대가 가장 많이 샀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1월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해 1분기에 다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30대 매입 비중은 26.1%로 지난해 4분기 25.0%보다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22년까지 40대가 1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하는 등 저리의 정책대출 지원을 늘리면서 지난해 1∼3분기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추월했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에는 40대의 매입 비중이 25.4%로 30대의 매입 비중(25.0%)을 근소한 차이로 다시 앞섰다. 지난해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 중단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30대 매입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 30대 매입 비중이 다시 높아진 것은 1월 말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 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산 2년 내 신생아 자녀를 둔 가정에 특례보금자리론(4%)보다 낮은 연 1∼3%대의 낮은 금리로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2019년부터 30대의 매입 비중이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서울 아파트 시장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1.3%로 떨어졌던 30대의 매입 비중이 올해 1분기에는 32.4%로 높아졌다.

동대문구는 30대의 매입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9.9%에서 올해 1분기는 36.2%로, 성북구는 30.6%에서 38.3%로, 강북구는 25.9%에서 31.1%로 각각 증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대상이 9억원 이하여서 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지역에서 30대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노원구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은 지난해 4분기(30.3%)보다 높은 31.9%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33.1%) 이후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천구(39.3%), 강서구(38.6%), 관악구(37.2%), 마포구(36.1%), 송파구(31.5%), 양천구(31.3%) 등에서 지난해 4분기보다 30대의 매입 비중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서울에서 3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성동구는 1분기 매입 비중이 42.0%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44.3%)보다는 감소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4분기 27.2%로 줄었던 30대 매입 비중이 올해 1분기 28.2%로 다시 높아졌고, 인천은 26.5%로 지난해 4분기(26.5%)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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