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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오재원 '마약 투약' 인정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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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법정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오재원의 변호인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한대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보복목적 폭행·협박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복 폭행·협박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재원은 재판이 시작되자 녹색 수의 차림으로 구치감에서 나왔다.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야구학원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무직”이라고 답했다.

그는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에 걸쳐 공범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공소장에 명시됐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 등도 있다.

공범 A씨가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오재원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됐으며, 오는 6월 11일 증인 신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오재원에게 수면제 등을 대리 처방받아 준 혐의를 받는 두산베어스 선수 8명은 경찰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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