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고속터미널 이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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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는 건립된 지 20년이 넘은 고속버스터미널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구 도심 개발을 위해 새 터미널을 2만여평 규모로 지어 옮길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금암동 현 터미널 부지의 소유자인 금호고속 측에 이전사업 참여 여부와 부지의 활용방안 등에 대한 의사를 타진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가 터미널 이전에 나선 것은 지은 지 오래돼 낡고 비좁은 데다 주변의 차량 정체가 심각해 도시 전체의 교통흐름을 끊고 있기 때문이다.

새 터미널 자리로는 여의동 월드컵경기장 인근과 우아동 전주역 주변이 유력시되고 있다. 당초 여의동.우아동.팔복동.남고동 등이 후보지로 올랐지만 도시계획위원들은 편리한 도로구조 등 여건을 고려해 여의동.우아동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경전철 노선과 연계성, 장기 도시발전 계획 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자유치 방식으로 대규모 복합형 터미널을 지을 방침"이라며 "금호고속 측의 답변이 오는대로 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호 측은 "터미널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은 내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1980년 건립된 금암동 현 터미널은 부지가 3천여평이고, 금호.동양.중앙.천일.삼화 등 5개 회사의 버스가 하루 3백40여회 운행하고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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