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 은빛 동심 일렁이는 온 가족 레포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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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눈썰매가 겨울철의 새로운 레포츠 총아로 등장하면서 곳곳에 눈썰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는 생소하기만 했던 눈썰매는 스키를 본뜬 것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도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최근 부쩍 붐을 타고있다. 더욱이 눈썰매장은 분위기마저 스키장과 흡사해 설원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가하면 리프트 시설 등 부대시설까지 똑같다.
양지·수안보 리조트 등에서는 아예 스키장 일부를 개조, 손님을 맞고 있다.
눈썰매장은 우선 남녀노소는 물론 유아들까지 손쉽게 즐길 수 있고 경비가 스키장보다 저렴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게 특징. 이와 함께 산비탈을 질주하는 호쾌한 맛으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모험심·담력을 길러줄 수 있는 레저다.
눈썰매엔 플라스틱 썰매와 스키썰매 등 두 종류가 있다.
플라스틱 썰매는 유아용과 어린이용으로 경사가 낮거나 거의 평지에서 타는 썰매로 1m20cm정도 길이로 바가지 모양을 하고 있다. 타는 방법은 플라스틱바가지에 올라선 뒤 양손으로 썰매를 잡고 타는데 속도가 빠를 경우엔 발이나 브레이크로 제동을 걸 수 있다.
반면 스키썰매는 중학교 이상성인까지 즐길 수 있다. 스키썰매는 스키장의 슬로프처럼 산정에서 비탈을 타고 질주하도록 되어있는데 정상까지는 리프트를 이용한다. 스키썰매는 속도가 빨라 스릴의 멋이 다르기 때문에 어린이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썰매 앞에는 손잡이 끈이 달려있어 방향조절이 가능하고 플라스틱썰매처럼 양쪽 발뒤꿈치로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스키썰매의 크기는 길이 1m, 폭 50cm정도.

<용인자연농원>
경기도 용인군 포곡면 전대리에 있는 눈썰매장(1만5천 평)에는 5개의 코스가 있다.
평일인 26∼27일에는 1만여명씩 몰려들었고 크리스마스를 맞은 24∼25일 이틀동안은 무려 4만여명이 한꺼번에 썰매 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곳에는 지난해 신설된 5백20m짜리 스키썰매코스가 인기를 끌고있으며 90∼1백70m짜리 플라스틱눈썰매 코스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썰매장 측은『인파가 몰리는 한낮을 피해 아침·저녁에 썰매 장을 찾는 것이 좋으며 야간 조명시설이 되어 있어 한밤에 오는 것도 쾌적하게 썰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80여만명이 다녀간 이 썰매 장에는 올해 들어 초겨울 이상난동에도 불구, 80∼9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썰매장 측은 전망하고 있다·자연농원에는 썰매를 즐기다 지루할 경우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식당으로는 양식당·경양식집·한식당 멧돼지 바비큐장·한식카페 등이 있으며 주차장은 1만대까지 수용 가능하다·교통편은 16개 관광회사에서 관광버스를 운행하고 있고 고속버스는 용인에서 하차,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745-0482

<양평 패밀리타운>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에 위치한 양평 패밀리타운은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
코스는 1백70m와 40m짜리 두개로 하루 1만여명이 찾아오고 있다.
스키썰매코스는 용인(15도)보다 다소 가파른 30도.
교통은 뉴코아백화점 앞에서 서울교통(733-3871)을 이용하거나 상봉터미널이나 중앙선열차로 양평까지 가 패밀리타운까지 운행되는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0338)72-3811.

<드림랜드>
서울 도봉구 번동에 있는 드림랜드는 오는 30일 처음 개장된다.
코스는 1백m짜리 한 개이며 도심 속에서 즐긴 뒤 각종 놀이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장점.
스키썰매 2백대와 플라스틱썰매 3천대의 렌터 체제를 갖춘 이곳은 새해엔 성인용 2백30m코스를 추가할 계획.
교통은 미아역이나 성북역에서 35번 버스가 있으며 수유역에선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982-6800. <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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