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2호기 가 업체와 계약/3천8백억 규모 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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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차 설비·시공은 국내업체서 맡아
경북 월성에 있는 중수로 2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의 주계약자로 캐나다 업체가 28일 선정됐다.
이 공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가격협상등으로 시간을 끌어 왔으며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주요 경제 현안으로 등장해 왔었다.
주계약업체로 선정된 캐나다 기업은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에 AECL이 담당하는 공사는 원전 종합설계와 원자로부문으로 계약액은 3천8백억원 규모다.
터빈·발전기 등 2차설비 부문과 시공은 한국중공업 등 국내업체들이 맡게된다.
AECL은 현재 국내원전(건설중 포함 11기)중 유일한 중수로형인 월성 1호기를 일괄 수주방식으로 총 6천4백47억원에 맡아 83년 완공했었다.
이번에 건설되는 월성 2호기는 70만㎾급으로 기존 1호기와 같은 부지내에 건설되며 오는 97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전측은 그동안 AECL과의 발주가격협상에서 유연탄발전소보다 경제성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로형은 AECL이 독점 공급업체로 국내에 관련기술이 전무할 뿐더러 기존 경수로형에 비해 초기건설비가 비싼 등의 이유로 그동안 추가건설 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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