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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판 회유 조사단’에 대장동 변호사 포진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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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6호 03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둘러싼 수원지검의 ‘술판 회유’ 의혹을 쟁점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회의 직후 “수원지검 피의자 회유·협박·조작수사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대책단을 설치했다. 총 13명이고 단장은 민형배 의원”이라고 전했다. ‘대장동 변호사 5인방’ 중 한 명인 박균택 당선인이 간사, 김용민 의원이 특검·탄핵추진단장을 맡았다.

나머지 ‘대장동 변호사 5인방’인 김기표·김동아·양부남·이건태 당선인도 대책단에 합류했다.

검찰은 전날 출정 기록 등을 공개하며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한 데 이어 이날은 영상녹화실·창고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음주가 이뤄진 영상녹화실 안의 상황에 대해 교도관들이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 차원이다. 변호인의 주장과 달리 내부가 보이는 ‘통창’ 구조였다. 이 전 지사로부터 술판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도 부인했다. 그는 이날 수원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앞서 “전혀 그런 적 없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검사실 음주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반복된 질문엔 “기억이 안 나는 게 아니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피고인 신문에서 “검찰에 허위 진술을 강요받고 심지어 검찰청사 안에서 조사를 받다 김 전 회장과 종이컵에 소주를 부어 마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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