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00년을 기념하다 [더 하이엔드]

중앙일보

입력

1924년.
몽블랑이 대표 필기구인 ‘마이스터스튁(Meisterstück)’을 처음으로 선보인 해다. 당시 몽블랑을 애용하던 일부 고객들이 특별한 요청을 한다. 일요일 등 특별한 날에 쓰는 필기구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이었다. 때마침 몽블랑의 장인들이 뛰어난 장인정신을 발휘한 필기구를 만들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최초의 마이스터스튁 컬렉션이 탄생한다. 마이스터스튁은 그 이후 100년간 전 세계 필기구 애호가로부터 사랑받으며 필기 문화의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의 캡. 사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의 캡. 사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이 거쳐 온 시간

1929년 몽블랑의 카탈로그. 사진 몽블랑

1929년 몽블랑의 카탈로그. 사진 몽블랑

몽블랑은 초창기 마이스터스튁부터 ‘4810’이라는 숫자를 상징적으로 사용했다. 4810은 몽블랑 산의 높이를 의미한다. 네 자리 숫자를 패키징과 캡에 뚜렷하게 표시했고, 1930년부터는 닙(펜촉)에도 각인했다.

1924년 마이스터스튁 첫 출시 #몽블랑 장인들이 만든 필기구 #100주념 기념 컬렉션 선보여 #창의성과 연결성의 상징될 것

1930년대 몽블랑의 브로슈어. 사진 몽블랑

1930년대 몽블랑의 브로슈어. 사진 몽블랑

1930년대 들어선 과감한 디자인을 시도한다. 원통형 쉐입, 싱글 보드 캡 링, 대담한 클립 디자인과 투톤 닙이 등장한다. 1937년에는 캡 부분에 세 개의 골드 링이 있는 첫 번째 마이스터스튁을 출시했다. 각 골드 링은 초창기에 회사 설립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세 사람을 나타낸다고 한다.

1940년대 말부터 1950년대는 클래식이 귀환하고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재건과 혁신의 시기였다. 마이스터스튁도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세 개의 링과 펜촉 등 유명한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유선형의 룩을 선보였다.

1960년대의 몽블랑 필기구 제조 과정. 사진 몽블랑

1960년대의 몽블랑 필기구 제조 과정. 사진 몽블랑

1960년대는 대량 생산의 시대였다. 몽블랑도 효율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현대적인 생산 방식과 소재를 계속 발전시켰다. 1970년대 초, 몽블랑은 럭셔리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통에 집중하는 결정을 한다. 1950년대의 시가형(cigar-shaped) 마이스터스튁을 부활시켰다. 날렵한 디자인은 단계적으로 없애고 클래식하고 매끄러운 모델의 제품군을 늘렸다. 1980년대에는 솔리테어(Solitaire)도 첫선을 보였다.

그 이후로도 전통의 디자인을 지켜나가면서도 마이스터스튁의 실루엣은 다양한 필기 환경에 맞춰 재해석됐다. 수많은 변형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이 필기구는 특유의 핵심 디자인 코드를 유지해 왔으며 필기 문화의 상징으로서 계속해서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디자인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사진 몽블랑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 사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은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다. 몽블랑에선 100주년 기념 컬렉션인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Meisterstück The Origin Collection)’을 선보였다. 오랜 세월을 거쳐 온 디자인 속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광범위한 몽블랑 아카이브에서 한 번도 현실화된 적 없는 오리지널 콘셉트를 재해석했다.

우선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각 에디션은 숫자 ‘100’과 연도 ‘1924’ 및 ‘2024’를 표시한 특별한 디자인 닙으로 장식했다.
처음엔 ‘마이스터스튁’이라는 이름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했지만, 국제적인 성공이 계속되며 제품명 자체가 상징적인 것이 됐다. 그러면서 본래 독일어 버전만을 유지하게 됐다. 이런 제품명의 중요성을 반영해 오리지널 MEISTERSTÜCK 로고가 모든 에디션의 캡 옆부분에 새겨진다.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과 초기 마이스터스튁 패키지. 사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오리진 컬렉션과 초기 마이스터스튁 패키지. 사진 몽블랑

클립 드롭이 있는 에디션의 구부러진 클립은 다양한 클립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었던 1920년대에 존재한 매우 다양한 클립 버전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캡의 프레셔스 레진은 초기 마이스터스튁 필기구에 장식된 다양한 마블 효과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오늘날의 한층 진보된 생산 기법으로 녹는 잉크를 연상할 수 있는 디자인을 의도했다. 또, 컬렉션의 디자인 영감이 된 오리지널 요소들에 경의를 표하며 모든 엠블럼은 각각의 에디션 컬러로 둘러싸여 있다.

알레산드라 엘리아(Alessandra Elia) 몽블랑 필기 문화 디렉터는 “디지털 시대의 정점에서도 마이스터스튁은 문화와 창의력, 연결성의 상징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이번 특별한 컬렉션을 통해 몽블랑 마이스터스튁의 디자인 속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발견하는 경험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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