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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3전4기’ 국회 입성…“차원이 다른 정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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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따돌리고 4수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11일 오전 1시40분쯤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에서 개혁신당의 의석수는 다소 적을지 모르겠지만, 저희가 정말 차원이 다른 의정 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지점을 지적해 나가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화성시 동탄여울공원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관계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대표는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스1]

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화성시 동탄여울공원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관계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 대표는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스1]

이 당선인의 국회 입성 과정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2011년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 당선인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처음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뒤 2018년 재·보궐선거,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이 당선인은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36세 나이로 헌정 사상 최연소 제1야당 대표가 되며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친윤계와 갈등을 빚은 이 당선인은 2022년 7월 성 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받으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이어왔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탈당한 뒤 개혁신당을 창당해 직접 대표를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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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과정도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지난 2월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와 합당했으나, 합당 11일 만에 결별하며 정체성마저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탄탄했던 ‘이대남’ 지지층도 흔들렸다.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공 후보가 이 당선인을 크게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공 후보가 2017년 군인 신분이던 아들에게 30억원 상당의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고, 이후 이 당선인이 공 후보를 바짝 따라잡으며 마침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정치권에선 “이 당선인의 국회 입성이 윤 대통령과 친윤계에 가장 뼈아플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이 당선인도 총선 전날인 9일 유세에서 “누가 당선돼야 윤 대통령께서 좋아하는 약주 술맛이 제일 떨어질까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 달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바로 직전 전국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당 대표가 왜 당을 옮겨 이렇게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를 윤 대통령이 곱씹어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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