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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버틴 타이베이 101층 빌딩 화제…123층 롯데월드타워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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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연합뉴스

대만에서 지난 3일 규모 7.2 강진이 일어났지만 101층짜리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509m)이 굳건하게 버텨내 화제가 됐다. 이 건물 87층과 92층 사이에 설치된 660t 규모의 강철 구체가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잡아주는 균형추 역할을 했다.

'동조 질량 댐퍼'라 불리는 이 구체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타워(높이 432m), 아일랜드의 더블린 첨탑(121m) 등에도 설치돼 있다.

이 구체는 건물이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흔들려 건물 전체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한다. 지진이나 바람의 힘이 건물을 오른쪽으로 밀 경우 이 구체는 즉각 같은 힘을 왼쪽으로 가하는 것이다.

555m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에는 타이베이101과 같은 '동조 질량 댐퍼'는 없다. 그러나 롯데월드타워 역시 한국지진공학회 테스트검증을 통해 진도9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된 건물이다.

롯데월드타워 측은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월(Corewall)과 8개의 메가 칼럼(Mega Column)을 세워 수직 중력을 지탱하고, '아웃리거'(Outrigger)와 벨트 트러스(Belt Truss)를 설치해 횡적 저항성을 높여 탄성은 유지하고 흔들림은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초안전 구조기술과 첨단 공법이 적용돼 규모 7이상, 진도 9이상, 순간최대풍속 80m/s에서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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