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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볕에 서울 벚꽃 드디어 폈다…내일 23도까지 올라 더 포근

중앙일보

입력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 관측목에서 벚꽃이 개화한 모습. 기상청 제공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 관측목에서 벚꽃이 개화한 모습. 기상청 제공

봄볕이 내리쬐는 맑고 따뜻한 날씨 속에 서울에서 벚꽃이 공식 개화했다. 2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23도까지 오르는 등 올해 들어 가장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3일까지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예고됐다.

기상청은 1일 서울에 벚꽃이 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 벚나무 개화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에 심어진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기상청은 벚나무 임의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꽃이 피면 서울에 벚꽃이 폈다고 발표한다.

올해 서울 벚나무 개화일은 지난해(3월 25일)보다 일주일 늦었지만, 평년(4월 8일)과 비교하면 일주일 앞섰다. 기상청이 서울 벚나무 관측을 시작한 1922년 이후 가장 빨리 벚꽃이 핀 해는 2021년 3월 24일이었다.

서울의 대표적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의 관측 표준목에서도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 벚꽃 개화가 관측됐다. 보통 서울에선 벚꽃 개화로부터 만발하기까지는 3~5일 정도가 걸린다. 이에 식목일 전후인 4월 4~6일 사이에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서울 23도…제주 등 남부는 오후부터 비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에 벚꽃과 유채꽃이 활짝 펴 짙은 봄 정취를 풍기고 있다. 뉴시스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에 벚꽃과 유채꽃이 활짝 펴 짙은 봄 정취를 풍기고 있다. 뉴시스

2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더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포근한 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2일 아침 최저 기온은 8도에 머물겠지만, 이후 햇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한낮에는 2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른 지역도 인천 20도·대전 24도·대구 23도 등 대부분 2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2일)까지 낮 기온이 중부 지방은 15~20도 내외,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20도 이상으로 오르겠다”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20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2일 오후부터는 남부 지방이 차차 흐려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3일에 전국으로 확대돼 내리다가 밤에 점차 그칠 전망이다. 전남과 경남 지역에는 3일까지 20~60㎜의 비가 내리겠고, 지리산과 남해안에는 8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경우 30~80㎜, 한라산은 120㎜ 이상의 폭우가 예고됐다. 서울에는 5㎜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일) 밤부터 모레(3일) 사이 제주도는 시간당 20~30㎜, 모레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강풍 및 높은 물결로 항공기 및 선박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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